혁신을 조달합니다_광주광역시

혁신조달로
지역 혁신기업을 지원한다

광주광역시의 적극행정

지난해 혁신조달 예산 목표액을 276% 초과달성한 광주광역시는, 혁신조달 정책이 지역 혁신기업들을 한껏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에는 조달청의 혁신제품 권역별 순회 전시회 호남권 행사를 광주에서 개최하며, 광주 전남지역의 혁신조달 업체의 상품들을 실 수요기관인 공공기관에 소개했다. 혁신조달은 혁신적인 지역 중소기업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전남지역을 포괄하는 지역 중소기업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할 것이다. 광주광역시에서 혁신조달 제품의 홍보와 구매를 담당하는 광주시청 회계과 장미 주무관으로부터 광주의 혁신조달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광주광역시 지자체의 전통!

2021년 2월 8일, 광주광역시와 조달청은 혁신조달 성과확산 및 창업 벤처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광역시는 혁신제품의 구매 업무에 적극 협조하고, 조달청은 광주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을 지원한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협약이 체결되기 전에도 광주광역시는 이미 혁신제품 구매와 지역의 혁신적인 기술기업 지원에 앞장서 왔다. 혁신구매 1%가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이었던 2020년에도 광주광역시는 55억 원 상당의 기타혁신구매 및 조달청 시범구매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체 조달예산의 1%인 20억 원 목표액을 276%나 초과 달성한 결과였다.

“우리 광주광역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R&D 특구 지정을 받을 정도로 전부터 연구개발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왔습니다. 그래서 광역경제권의 연구거점화, 창업 및 연구성과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 대한민국의 미래첨단산업 허브가 되는 연구개발 특구로 발전하도록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각종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해오기도 했고요. 바탕에 이러한 노력이 깔렸기 때문에 R&D 연구 성과물을 적극구매해서 이번 혁신구매 실적을 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혁신구매에 대한 시장님의 관심도 시범구매에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광주광역시 회계과 장미 주무관의 설명이다.

혁신조달을 타고 미래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한다

광주광역시는 현재 미래도시를 위한 혁신의 시도를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무인자율주행 인프라를 위한 차세대 자율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 등을 통해 혁신조달을 연계 방향도 계획 중이다.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은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미래기술 중 하나다. 그런데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뛰어난 수준의 자동차 생산기술만으론 부족하다. 교통 인프라는 물론 차량과 차량 사이에서도 원활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C-ITS는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C-ITS를 실증할 지자체로 선정되었고, 올해 말까지 주요 간선도로 143km 구간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로변에 노변안테나 등의 검지장치를 설치해서 교통사고, 급정거나 낙하물, 결빙, 터널, 급커브 등의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차량들에게 전송한다. 광주광역시는 시내버스에 C-ITS 통합단 말기를 탑재하여 교통정보, 돌발, 사고 등의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 실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증 대상차량은 친환경자동차(전기/수소)와 택시 등으로 계속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진행될 실증사업의 규모는 총 20억 원 수준이다. C-ITS 사업이 당장 혁신조달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R&D과정 중에 다양한 혁신결과물이 앞으로 혁신제품으로 연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혁신기업 제품으로 지자체 위상 UP

광주를 대표하는 행사 가운데는 광주비엔날레가 있다. 광주의 예술적 면모를 잘 보여주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예부터 광주는 예향으로 이름을 떨칠 만큼 명망 높은 문화도시였다. 그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광주광역시는 유네스코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 16개국의 17개 도시가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네트워크를 가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답게 광주광역시에서 개발된 혁신시제품 가운데에는 주식회사 티디엘의 미디어아트월(LED 유리 전광판)이 있다. 티디엘은 2019년에 조달청 혁신시제품 구매제도에 미디어아트월을 공모하여 당선되었고, 광주광역시는 혁신시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범사용에 나섰다. 티디엘 미디어아트월은 투명하고 얇은 필름에 미세회로 패턴을 형성하고 그 위에 LED 및 전자소자를 얹은 디스플레이 기기다. 필름 타입의 가벼운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별도의 구조물 없이도 건물의 내외부 유리에 부착해서 사용 가능하다. 셀 단위로 디스플레이를 연장하거나, 원하는 크기로 재단할 수도 있어서 LED 광고 및 미디어 화면 확장이 편리하다. 최소 셀 단위로 교체가 가능하여 유지보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곡면에도 마음껏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의 평면적인 구성보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전광판은 그 자체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홍보효과를 상승시켰다. 이에 주목한 광주광역시는 문화도시정책관 문화예술진흥팀의 관리 하에 미디어아트 전시 디바이스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전시에 따른 장단점을 업체에 긴밀하게 피드백 하는 중이다. 현재는 혁신시제품 시범사용이 완료되어 소유권을 이전받아 청사 홀에 설치해놓았다. 미디어아트 콘텐츠의 전시는 물론 시정홍보와 각종 행사안내 등에서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밖에도 광주광역시 소재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혁신제품과 혁신시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링크옵틱스의 장애인 화장실용 자세보조기, 비에이에너지의 이동식 음압병실, 에코피스의 적조 및 녹조 방제장치(ECO-BOT), 드림씨엔지의 소형 미세먼지 수거차가 티디엘의 미디어아트월처럼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되어 혁신조달 장터에 등록되었다. 또한 휴그린파워의 수소발생기, 그린이엔에스의 다채널 AC/DC 전력 계측장치, 바이오쓰리에스의 노로-X 손세정제 거품비누형 2종, 벤텍프런티어의 바이로 V-100(항바이러스 성능의 외장형 탈부착 살균기) 등은 혁신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광주광역시 광주시청은 자치구에 혁신제품과 혁신시제품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다. 그 결과 일부 자치구에서 에코피스의 적조 및 녹조 방제장치(ECO-BOT)를 구매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ECO-BOT은 저수지나 댐 등의 담수화시설 또는 취수장의 물에 띄우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실시간으로 수질과 수량, 기상상태를 측정해서 데이터화하는 한편 적조와 녹조를 제거해서 수질 오염을 해결해준다.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축적, 분석되면서 수질 관리를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린뉴딜과 데이터뉴딜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첨단 장비인 셈이다.

드림씨엔지의 소형 미세먼지 수거차(마당쇠, 뉴마당쇠)와 링크옵틱스의 장애인 화장실용 자세보조기(링크마마)도 여러 자치구에서 구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드림씨엔지의 대형청소차가 진입하기 힘든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와 공원, 아파트, 공장 등 다양한 장소를 돌면서 청소 업무를 수행한다. 링크옵틱스의 링크마마는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화장실 변기에 앉거나 일어설 때 도와주는 보조장치다. 노인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장애인 복지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 시점에 시의적절하면서 공공성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광주광역시는 올해의 혁신시제품 시범사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산피앤지의 하이브리드 클린룸 시스템과 위세아이텍의 AI 기술이 돋보이는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을 실증하여 기업에 활발하게 피드백을 전달하고 있다. 다산피앤지의 클린워크는 아파트 공동현관이나 빌딩 출입구에 설치하는 클린룸 시스템으로, 출입자의 신체나 옷에 묻어있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리고 세균과 악취를 빨아들인다. 뛰어난 방진항균 시스템인 만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크게 호평 받고 있다. 위세아이텍의 와이즈프로펫은 AI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이다. 광주광역시는 전부터 스마트팜 농가들의 데이터 수집과 모니터링을 진행해왔으나 분석하고 활용할 기술이 미흡하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었다. 위세아이텍의 와이즈프로펫을 활용하면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확량을 예측해서 스마트 농업기술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조달 정책 확산을 위한 지자체의 건의

광주광역시는 전부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금융지원, 기술지원, 판로지원, 우수기업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는 컨설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사업전환 프로그램이나 중소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사업도 시행했다. 모두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다. 중소기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 모색을 지원하고, 각종 사업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광주광역시 지자체에 혁신조달은 우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또 하나의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광주광역시는 혁신조달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혁신조달 정책은 기술이 좋은 중소기업에겐 판로확대라는 이점이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힘들어하는 기업들은 더욱 기술개발에 매진하여 국가에 적극적으로 혁신제품을 신청하고, 국가는 이들 제품을 검토하여 국민에게 필요한 혁신제품을 발굴, 선정해 주십사 합니다. 또한 지역이 편중되지 않게 어려운 광주 지역기업의 혁신제품을 더욱 살펴봐주셨으면 합니다.”

장미 주무관은 혁신조달 정책이 더욱 폭넓게 시행되길 바란다면서도 현지 실무자의 애로사항도 털어놓는다. “지자체는 예산의 한계 때문에 혁신제품 직접구매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혁신시제품을 구매한 지자체에서 어떻게 설치하고 운영할지 몰라서 난감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치와 운영까지 도움을 주십사 하는 건의를 드려봅니다. 조달청에서 설치 방안까지 신경써준다면 혁신제품과 기술 확대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혁신조달 정책은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나 다름없다. 정책의 시행과 확산, 발전 과정이 오로지 꽃길일 순 없다. 하지만 해피엔딩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조달청과 광주광역시, 혁신조달센터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공공기관은 해피엔딩을 향해 오늘도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