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공스토리_두레윈

시민과 함께 치안을 강화하는
두레윈

스모킹건은 범죄 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가리키는 단어다. 명확한 물증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는 사건 현장의 목격자가 스모킹건이 된다. 하지만 사람의 눈을 피해서 발생하는 범죄의 특성상 목격자를 찾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CCTV의 개발과 확산은 이런 문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그러나 CCTV를 새로 설치해서 운영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 두레윈은 이미 존재하는 자동차의 블랙박스를 CCTV처럼 활용할 수 있는 스모킹건을 개발하여, 세금을 절감하면서 범죄 해결은 물론 예방 효과까지 내며 치안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두레윈 최재덕 대표

치안서비스의 효과적인 도우미, 스모킹건 솔루션

두레윈은 자동차 블랙박스 기반의 공공안전 솔루션인 스모킹건의 개발업체다. 두레윈 이전에도 자동차의 블랙박스를 치안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지자체와 경찰서는 범죄 수사에 블랙박스를 활용하기 위해 범죄 제보단 등의 치안공동체 활동, 우리 동네 시민경찰 제도, 제보자 포상금 지급 제도, 블랙박스 영상정보 나눔 사업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적극적으로 협조하려는 시민의 움직임도 있었다. 2014년에는 울산 시민들이 블랙박스 영상을 수사 자료로 활용하도록 부엉이범죄감시단을 조직했다. 충북 음성에서는 수박절도 예방을 위해 음성경찰서와 지역 주민들이 블랙박스 영상 활용을 위한 올빼미감시단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0년에 경기도에서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탐문수사 없이 당해지역 동의자에게 신속히 영상자료를 제공받아 사건사고를 해결하고자 하는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정보 나눔사업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죄해결을 위한 블랙박스 활용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블랙박스 장착 차량이 범죄 현장에 있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차주와의 연락도 쉽지 않은 탓이다. 또, 수사에 협조하고 싶어도 증언을 위해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등의 불편도 있었다. 두레윈의 스모킹건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솔루션이다. 두레윈의 최재덕 대표는 10여 년 전에 이미 자동차 블랙박스의 활용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대학원 박사 과정 중이던 2009년 자동차 보안을 연구했습니다. 그때 블랙박스를 범죄해결에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2009년에 스모킹건 핵심기술의 특허를 내고도 곧장 사업화를 추진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최재덕 대표는 시기상조였다고 대답했다.

“당시는 블랙박스가 보급되던 초창기였습니다. 점차 블랙박스가 대중화되면 공공안전에 유용한 자원이 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사업을 벌이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블랙박스 보급률도 낮았고, 블랙박스에 대한 통신기반도 갖추어지지 않았으니까요.”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연구소에 취직했다. 2017년 그는 사업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판단하여 창업에 나섰다. 최재덕 대표는 시민의 참여로 공공의 이익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아 두레윈을 창업했다. 회사의 이름은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선조들이 만들었던 품앗이 조직인 ‘두레’와 성공적인 결과를 낸다는 뜻의 영어 단어 ‘WIN’을 조합한 것이다.

두레윈은 창업과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유망기술개발지원사업을 수주하고, 이듬해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1번가 공모전에서 안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스모킹건 플랫폼의 개발을 완료하고, 6월에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에 참여했다. 꾸준히 기술 고도화를 이루며 완성된 스모킹건은 지자체와 경찰 그리고 운전자가 함께 참여하는 치안 강화 플랫폼이다. 지자체는 치안 사각지대 운전자에게 스모킹건 전용 블랙박스를 보급하고, 스모킹건을 활용한 지역 치안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은 스모킹건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에 협조를 요청한다. 운전자는 평소에는 스모킹건 블랙박스를 일반 블랙박스로 사용하다가, 사건사고가 발생하여 알림이 울리면 경찰에 협조하면 된다. 스모킹건은 사건 발생시간 현장 근처에 있었던 블랙박스를 자동으로 찾아주기 때문에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블랙박스 영상을 무단으로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는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범죄 해결에 단서를 주고, 경찰은 블랙박스 차량 수배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스모킹건은 2020년 패스트트랙2를 통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세종시와 인천연수경찰서, 대전동부경찰서에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납품되었다. 3개 지역에서 각각 300대의 차량에 스모킹건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했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스모킹건 솔루션

두레윈의 스모킹건에는 많은 포상이 이어졌다. 2021년의 제2회 혁신조달 경진대회 조달청장 표창, 제21회 모바일기술대상 이동통신사상(KT),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테크&솔루션 어워드,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정책제안 공모전 우수상, 경기도 자치경찰위원회 정책제안 공모전 은상, 2022년 발명의 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등이 그것이다. 두레윈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버전의 스모킹건의 차세대 버전인 IoT를 개발했다.

“처음 개발한 스모킹건은 서버를 지자체 CCTV 관제센터나 경찰서에 설치해야 했습니다. 두레윈은 고도화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스모킹건에 적용하여 서버를 클라우드에 구축한 스모킹건 IoT를 론칭했습니다.”

최재덕 대표는 IoT 기술 도입으로 다양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모킹건의 로컬 서버를 개별적으로 구축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유지보수도 쉽지 않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 스모킹건 IoT는 개별 시스템의 구축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위한 물리적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방식에서는 서버에 등록된 스모킹건 블랙박스들의 통합 활용이 어려웠지만, IoT 방식에서는 통합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스모킹건 IoT는 지자체와 경찰, 주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솔루션입니다. 지자체는 고가의 CCTV 설치와 교체,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CCTV 사각지대 등 범죄 취약지역의 치안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CCTV 한 대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데에는 2,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이는 모두 국민의 세금에서 나옵니다. 스모킹건 IoT 블랙박스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데에는 50만 원 정도가 들어가니까, CCTV 한 대를 운영할 비용으로 40대의 블랙박스를 활용할 수 있는 거죠. 많은 블랙박스가 곳곳에 설치되면 범죄의 사후 해결뿐만 아니라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재덕 대표는 신속한 수사가 가능해지면서 경찰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 현장에 있던 차량을 수소문하고 운전자의 연락처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으리란 것이다. 시간 절감은 증거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지체하면 블랙박스 영상이 자동으로 삭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두레윈은 블랙박스의 영상정보를 더 오래 저하기 위해 기존 스모킹건 블랙박스에 들어가던 64GB의 메모리 용량도 512GB로 크게 늘렸다.

32GB에서 64GB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일반 블랙박스와 비교할 때 매우 넉넉한 용량이다. 그렇다고 수많은 영상을 일일이 검색할 필요도 없다. 스모킹건 IoT에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와 주민 입장에서도 스모킹건 IoT는 매우 편리하다. 경찰에 협조하고 싶어도 영상을 일일이 찾으려면 제보하려면 개인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데, 스모킹건은 이런 불편에서 벗어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또, 사생활 침해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두레윈은 블랙박스 차량과 운전자의 위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스모킹건 IoT는 경찰에게 사건 현장에 있었던 차량 운전자의 연락처만 제공한다. 운전자는 블랙박스에서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알림을 받고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사건사고 수사에 협조해주기만 하면 된다.

블랙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소모되던 경찰의 수사 인력과 시간은 다른 문제해결에 투입된다. 결과적으로 스모킹건 IoT는 특정 사건 해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치안서비스 제고와 지역 치안공동체 활성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안전망이 강화되면 주민들은 범죄 없는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두레윈은 창업 이후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하며 스모킹건이 실질적인 치안강화 효과를 내도록 노력해왔다. 스모킹건은 계속 진화 중이다. 2022년 국토부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에서 두레윈은 동작구청과 컨소시업을 구성해서 스모킹건 IoT의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모킹건의 효과는 블랙박스 설치차량의 대수와 비례하여 증대하는 만큼 실증사업 규모도 1,000대의 차량시스템 구축으로 늘렸다. 최재덕 대표는 두레윈이 앞으로도 공공치안 강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올해 두레윈은 스모킹건 플러스도 개발해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모킹건 플러스는 교통사고 해결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입니다. 블랙박스가 많이 보급되었지만 지금도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상황은 적지 않습니다.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지금도 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건을 목격했다고 해도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피해자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의 연락처도 모르고, 사건 현장에서 차를 세우고 피해자에게 다가가기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스모킹건 플러스는 이런 상황을 해결해줍니다. 교통사고 피해자가 스모킹건 플러스 앱을 다운받아서 교통사고 발생 정보를 등록하고, 목격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도움을 주는 거죠. 이러한 서비스는 객관적인 증거 확보를 통해 불필요한 분쟁 과정을 피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모킹건 IoT가 정부나 지자체 대상의 B2G 솔루션이라면 스모킹건 플러스는 B2C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다르지만 공공성의 확보라는 틀에서는 같다고 봅니다. 회사의 매출 증대와 성장도 좋지만 두레윈은 공공안전에 대한 마음이 더 큽니다. 블랙박스가 자동차의 필수품이 된 만큼 도로 곳곳에 이미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해서 공공안전을 강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500만 대를 돌파했다. 이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이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 하나를 차지할 만큼 블랙박스 보급률도 높아졌다. 자동차를 치안 확보의 가용자산으로 활용한다면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대한민국의 치안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스모킹건 솔루션에 대한 공공의 관심도 적지 않다. 2022년 9월, 두레윈은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우수기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조달의 날에는 국무총리 유공 포창을 받았다. 10월에는 한국전자전(KES) 2022 이노베이션 어워즈 선정과 국토부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혁신기술부문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꾸준히 이어지는 수상 경력은 두레윈에 대한 공공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두레윈과 최재덕 대표는 이러한 기대에 적극 부응하며 스모킹건 솔루션이 공공 치안강화의 키워드가 되도록 할 것이다.